대치동 브랜드 학원, 목동 진출 러시
서울 강서구 목동 학원가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대치동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유명 입시학원들이 목동으로 분점을 내거나 신규 진출하면서 목동이 새로운 입시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목동 상업지구에 새로 들어서는 오피스텔과 저층 건물에 대형 입시학원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목동 학원가는 주로 고입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대입 준비를 위한 종합학원과 단과학원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2028 입시 개편이 불러온 변화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이 자리하고 있다. 새 입시 체제에서는 수능 위주의 정시보다 학생부 종합전형과 내신의 비중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어, 영어, 수학뿐만 아니라 사회, 과학, 제2외국어 등 전 과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학원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대치동은 이미 포화 상태라 신규 학원 개설이나 확장이 어렵다"며 "목동은 대치동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아 대치동 학원들이 목동을 제2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군 판도 변화 예고
목동 학원가의 성장은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목동 아파트 단지 인근 학원가가 발달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목동의 교육 인프라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목동은 대치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아 '가성비 학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단지·뒷단지 상업지구, 오목교역 인근 등 여러 학원 밀집 지역이 형성되면서 학원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교육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목동이 단순히 고입 준비 지역이 아니라 대입까지 책임지는 종합 교육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향후 2~3년간 목동 학원가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학원 업계에서는 목동뿐만 아니라 평촌, 분당 등 수도권 주요 학군 지역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입시 지형의 광역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