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수능 100%, 이제는 옛말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시 모집에서 기존 '수능 100%' 일변도에서 벗어나 면접과 학생부 등 다양한 전형 요소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전형계획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등 '빅5'를 포함한 10개 대학이 정시에서 면접을 실시하고, 5개 대학은 학생부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불을 가르는 새로운 변수
입시 전문가들은 합격선이 촘촘한 최상위권 의대 입시에서 면접과 학생부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분석한다. 수능 점수가 0.1점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상황에서 면접 평가나 학생부 점수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입시 전문가는 "수능 만점자라도 면접에서 낮은 평가를 받으면 불합격할 수 있다"며 "정시 준비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5' 의대, 면접 전형 확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이른바 '빅5' 의대들도 정시에서 면접 전형을 운영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이들 대학의 면접은 주로 인성 및 가치관 평가, 의사로서의 적성 판단, 논리적 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단순 암기 지식이 아닌 실전 대응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N수생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생부 반영, 재학생에게 유리?
일부 대학은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데, 이는 재학생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최상위권 N수생들 역시 재학 시절 우수한 학생부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절대적 우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다만, 학생부 관리를 소홀히 한 N수생들은 정시에서도 불리할 수 있어 재학 시절부터 내신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형 다각화, 사교육 확대 우려도
정시 전형 다각화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사교육 시장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대치동 등 주요 학원가에서는 의대 정시 면접 대비 프로그램이 속속 개설되고 있으며, 일부 학원은 학생부 컨설팅까지 제공하고 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정시는 수능 중심의 공정한 전형이라는 취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수능 + 면접 + 학생부, 3박자 모두 갖춰야
2026학년도 의대 정시는 더 이상 수능 점수만으로 합격을 보장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수능 고득점은 기본이고, 면접 대비와 학생부 관리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춰야 최상위권 의대 진학이 가능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 각 대학의 면접 및 학생부 반영 비율을 꼼꼼히 확인하고, 본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