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상담 러시, 대치동은 지금
매년 3월 신학기를 앞두고 대치동 학원가는 상담 열풍으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대입 개편으로 인해 단순 성적 관리가 아닌 '진로 기반 학습 설계 상담'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치동 주요 입시학원들은 2월 중순부터 '진로·학업 설계 상담' 예약이 꽉 차 있습니다. 특히 예비 고1, 고2 학부모들의 문의가 급증했으며, 선택과목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습니다.
고교학점제 시대, 상담 내용이 달라졌다
기존에는 '국영수 성적을 어떻게 올릴 것인가'가 상담의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어떤 선택과목을 들어야 대입에서 유리한가'로 초점이 옮겨갔습니다.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생명과학·화학·물리 심화 과목을, 경영·경제 계열 희망자는 경제·사회문화 과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올해 상담의 80% 이상이 선택과목과 생기부 관리에 집중돼 있다'며 '학생의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 상담 시간이 2배 이상 소요된다'고 전했습니다.
입시 컨설팅 비용도 급등
진로 기반 맞춤형 상담이 인기를 끌면서 입시 컨설팅 비용도 상승세입니다. 과거 학기당 50만~100만 원 수준이었던 컨설팅 비용이 최근에는 200만~30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일부 프리미엄 컨설팅은 학기당 500만 원을 호가하기도 합니다.
학부모들은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입시 제도가 복잡해져서 전문가 도움 없이는 길을 잡기 어렵다'며 '결국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입니다.
신학기 학원 등록, 무엇을 봐야 할까
전문가들은 학원 선택 시 단순히 브랜드나 입소문만 보지 말고, 진로 상담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는지를 확인하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선택과목별 강좌 개설 현황, 생기부 관리 프로그램, 학습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3월 신학기는 한 해 학습의 방향을 잡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상담을 통해 자녀에게 맞는 학습 로드맵을 설계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학부모의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