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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캠핑카 학부모, 라이딩 전쟁의 새로운 풍경
2026년 2월 27일 금요일momwatching

대치동 캠핑카 학부모, 라이딩 전쟁의 새로운 풍경

대치동 학원가에 등장한 캠핑카, 무슨 일이?

2026년 1월 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밀집 지역 도로변에 캠핑카 한 대가 주차된 모습이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자녀를 학원에 태워 보내고 다시 데리러 다니는 이른바 라이딩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원 수업 사이 대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캠핑카까지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교육열

월세 260만원 vs 캠핑카, 어느 쪽이 나을까?

대치동 인근 소형 오피스텔 월세는 대부분 110만원 이상으로, 일부는 190만~260만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평균 오피스텔 월세는 90만원 안팎인데, 대치동은 이보다 최소 20~30% 이상 높다.

방학 시즌이 되면 월세는 더 뛴다. 방학 특강과 집중반 수요가 몰리면서 학원가 인근 소형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월 260만원을 넘는 원룸도 적지 않은 데다, 단기 임대는 그마저도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학원가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원룸은 이미 12월 이전에 계약이 거의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학원

캠핑카를 선택한 학부모들

서울 강남·서초 일대 일부 학부모들은 방학을 맞아 겨울 특강 수업을 듣는 자녀들을 위해 스타렉스와 같은 차량을 캠핑카 형태로 개조해 학원 수업 사이 자녀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장시간 대기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이런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캠핑카는 안에서 쉴 수도 있고 밥도 먹을 수 있으니, 캠핑카를 빌려 대치학원을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중간에 비는 시간이 있으면 낮잠도 재우고, 단속이 나오면 가볍게 한 바퀴 돌고 온다고 한다며 곧 대치동이 캠핑카로 꽉 찼 것 같다고 했다.

지방도 마찬가지, 불황의 경제학이 적용되는 사교육

이 같은 모습은 지방 주요 학원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전에 사는 중학생 학부모 A씨는 지난 여름방학에 이어 겨울방학에도 대전 학원가 밀집 지역인 둔산동에 오피스텔을 구했다. 그는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40만 원이면 유류비와 주차비, 과태료 등과 비교해 차라리 저렴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아이들이 학원 중간중간 와서 쉴 수도 있고, 나도 쉴 수 있어 더 낫다고 말했다.

학생

씁쓸한 현실, 돈 있어야 사교육도 제대로

현장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반응은 씁쓸하다. 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어린이집 학부모 이모(37)씨는 이제는 돈이 있어야, 오피스텔 하나쯤은 얻어줄 수 있어야 사교육도 제대로 시킬 수 있는 것 같다며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캠핑카까지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사교육 열풍에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문제까지 겹친 현상이라는 씁쓸한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대치동 캠핑카는 단순히 학부모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한국 사교육 시장의 과열과 부동산 문제가 만들어낸 기형적 풍경이다.

키워드

#대치동#캠핑카#학원가#라이딩#사교육#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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