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의대 경쟁률 하락, 수도권·지방은 급상승
2026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 결과가 발표되면서 입시 판도에 이례적인 변화가 감지됐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 의대를 포함한 서울권 주요 의대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반면, 가톨릭대, 가천대, 아주대 등 수도권 의대와 지방 국립대 의대의 경쟁률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종로학원 입시분석팀에 따르면, 서울대 의예과의 수시 경쟁률은 전년 대비 약 8% 하락했으며, 연세대와 고려대 역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가천대 의예과는 전년 대비 23% 상승, 충남대 의예과는 19% 상승하는 등 수도권 및 지방 의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정원 원복과 N수생 변수가 만든 새로운 판도
이러한 역전 현상의 배경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3,016명으로 원복되면서 합격 가능성에 대한 수험생들의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학년도에 한시적으로 증원됐던 1,469명이 제외되면서, 최상위권 의대 진학 가능성이 낮아진 수험생들이 안정 지원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특히 2025학년도 의대 입시에서 탈락한 N수생들이 대거 재도전에 나서면서,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서울권 의대보다는 합격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지방 의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대치동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SKY 의대 합격 컷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생들이 전략적으로 수도권 의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시에서도 이어질 안정 지원 트렌드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에서 나타난 이러한 경향이 정시모집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정원 원복으로 인한 경쟁 심화로 최상위권 의대 진학 문턱이 높아지면서,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이는 수도권 및 지방 의대의 합격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26학년도 의대 정시모집은 오는 12월 수능 이후 본격화될 예정이며, 수시 이월 인원과 추가모집 규모에 따라 최종 경쟁률이 결정될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 발표 후 배치표를 면밀히 분석하고,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이다.